일본 우동 여행 인기 지역 TOP3 (사누키, 미즈사와, 이나니와)

 

일본 미식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동’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본 각 지방에는 저마다의 전통과 맛을 자랑하는 지역 우동이 존재하며, 그 맛은 단순한 면 요리를 넘어 지역 문화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내외 관광객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우동 여행지는 어디일까요? 본 글에서는 일본 3대 우동 지역으로 꼽히는 사누키, 미즈사와, 이나니와를 중심으로 각각의 특징과 방문 팁까지 소개합니다.

 

사누키 우동

[사누키 우동 : 우동의 수도, 가가와현의 자존심]

사누키 우동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우동으로, 그 본고장은 시코쿠 지역의 가가와현입니다. 이 지역은 ‘우동현’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우동에 진심이며, 사누키 우동은 쫄깃한 면발과 담백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이리코(멸치 육수) 국물이 특징입니다.

사누키 우동의 가장 큰 특징은 직접 뽑아낸 굵은 면발과 탄력입니다. 면의 질감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차갑게 먹는 방식이 많으며, ‘자루 우동’, ‘붓카케 우동’ 등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합니다. 현지에서는 아침 식사로도 우동을 즐기며, 저렴한 가격과 빠른 회전율 덕분에 간편한 식사로 사랑받고 있죠.

가가와현에는 600개가 넘는 우동 전문점이 있고, 이 중에는 셀프 스타일의 로컬 식당이 많습니다. 고객이 직접 면을 고르고, 토핑을 선택한 뒤 계산하는 방식으로, 지역 주민처럼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JR 패스를 활용한 우동 여행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우동 택시 투어'와 같은 체험형 관광도 운영 중입니다. 진짜 우동을 경험하고 싶다면, 사누키는 꼭 들러야 할 곳입니다.

 

미즈사와 우동

[미즈사와 우동 : 탄력 있는 면과 맑은 육수의 조화]

미즈사와 우동은 군마현 이카호온천 근처에 위치한 미즈사와 사찰 인근에서 시작된 지역 우동입니다. 도쿄에서 2시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해, 당일치기 식도락 여행지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우동의 특징은 매우 투명하고 반짝이는 면발, 그리고 맑은 간장 베이스의 육수입니다. 면발은 손으로 뽑아내는 수타 방식으로 제작되며, 식감이 굉장히 쫄깃하고 미끄럽습니다. 국물 없이 차게 먹는 ‘자루 우동’ 스타일이 가장 인기 있으며, 고명으로는 깨, 김, 파 등이 올라가 심플하지만 깔끔한 맛을 냅니다.

미즈사와 지역은 사찰 음식 문화와 맞물려 우동이 정제된 형태로 발전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간이 강하지 않고 건강한 맛이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미쉐린 가이드에도 소개된 우동집이 늘어나면서 국내외 미식가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인근의 이카호 온천과 연계한 힐링 여행 코스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식사 후 온천욕을 즐기려는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온천 + 우동이라는 조합은 꾸준히 사랑받는 일본 내 힐링 코스입니다.

 

이나니와 우동

[이나니와 우동 : 고급 우동의 대명사, 아키타의 전통]

이나니와 우동은 일본 북부 아키타현에서 유래된 전통 우동으로, 4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사누키나 미즈사와보다 덜 알려졌지만, 정통성과 품격을 갖춘 고급 우동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우동은 매우 가늘고 부드러운 면발이 특징입니다. 숙성 과정을 거친 면은 손으로 하나하나 늘여 만들며, 그 결과 쫄깃하면서도 목 넘김이 부드럽습니다. 국물은 주로 간장이나 참치베이스이며, 여름에는 차가운 스타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나니와 우동은 과거 사무라이나 귀족 계층에게만 제공되던 특별한 음식으로, 지금도 선물용 고급 우동 세트로 인기가 높습니다. 아키타현 유자와시는 이나니와 우동의 본고장으로, 마을 전체에 우동 관련 전통 공방과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어, 문화 체험형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적합합니다.

인스타 감성의 전통 우동 체험 클래스와 고급 요릿집 연계 프로그램이 각광을 받고 있어,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방문자들에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결론]

사누키, 미즈사와, 이나니와는 각각의 지역적 특색과 역사, 식문화가 결합된 일본 대표 우동의 명소입니다.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단순한 맛집 방문을 넘어, 지역의 스토리와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우동 여행을 고려해 보세요. 면 한 그릇에도 이야기가 담긴 일본 우동의 세계로, 미식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