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지역 커피 명소, 니시무라 커피 집중 탐구 (고베 본점, 맛, 분위기)

 

니시무라 커피

일본 커피 문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니시무라 커피(Nishimura Coffee)*입니다. 일본 로컬 커피 브랜드로서 고베에서 시작된 니시무라는 7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커피 명소로, 커피 애호가는 물론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 난 장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간사이 지역, 특히 고베에 위치한 니시무라 커피의 역사, 커피 맛의 특징, 그리고 매장의 분위기까지 총체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니시무라 커피 고베 본점

[고베 본점의 역사와 상징성]

니시무라 커피는 1948년 고베에서 창업한 일본 최초의 고급 로스터리 카페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에는 일본에서도 커피가 대중적이지 않던 시절이었지만, 창업자인 니시무라 카즈오 씨는 유럽식 커피 문화를 일본에 도입해 고급 커피와 공간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고베 산노미야에 위치한 본점은 고풍스러운 유럽풍 건물에 앤틱 가구, 클래식 음악이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영화 속 공간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줍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단순한 음료가 아닌, 커피를 즐기는 ‘문화’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고베라는 도시 자체가 외국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항구도시이기 때문에, 니시무라 커피 역시 서구적인 감성과 일본 특유의 섬세함이 융합된 독창적인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지금도 본점은 지역 명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관광객뿐 아니라 고베 시민들의 일상적인 ‘쉼터’ 역할을 합니다.

 

니시무라 커피

[니시무라 커피의 맛과 원두의 철학]

니시무라 커피의 커피는 일반 체인 카페와 확연히 다른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그 중심에는 직접 로스팅한 원두가 있습니다. 니시무라 커피는 전통적인 드럼 로스터를 사용해 중~약배전 위주의 로스팅을 선호하며, 향과 산미, 단맛의 균형을 중시합니다.

고급 아라비카 원두만을 사용하고, 블렌딩보다는 싱글 오리진 중심의 원두 구성을 통해 각 커피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는 추출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나 과테말라 안티구아, 케냐 AA 등 고급 원두를 일정한 품질로 유지하며, 각 메뉴별로 적절한 온도와 추출 시간을 조절하는 바리스타의 숙련도가 높은 편입니다.

드립 방식의 핸드브루가 대표적이며, 모든 커피는 주문 후 바로 분쇄하고 추출되기 때문에 향이 풍부하고 신선합니다. 커피 애호가들이 “니시무라는 한 잔의 향으로 기억되는 카페”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매장 내부

[매장 분위기와 서비스 - 느림과 여유의 미학]

니시무라 커피는 일본 커피 브랜드 중에서도 ‘공간과 서비스’에 대한 철학이 가장 잘 살아 있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본점은 물론, 오사카, 교토 등에 위치한 지점들 모두 빠른 회전율보다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여유’를 배려하는 공간 설계를 기본으로 합니다.

매장 내부는 대체로 어두운 조명, 목재 가구, 클래식 음악, 그리고 직원들의 정중한 태도가 어우러져 고급스럽고 조용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종이 메뉴판을 손에 들고, 종업원이 천천히 주문을 받고, 커피는 잔에 담겨 은쟁반에 서빙되는 모든 과정이 마치 고전적인 호텔 라운지를 연상케 합니다.

디저트 역시 수제 방식으로, 밀크 푸딩, 카스타드 크림, 클래식 케이크 등 다소 클래식하지만 고급스러운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모든 요소가 결합되어, 니시무라 커피는 '바쁜 일상 속에서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카페’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결론]

간사이 지역을 여행하면서 일본 커피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니시무라 커피는 그 시작점으로 손색없는 명소입니다. 단순한 커피숍이 아닌 ‘공간과 커피, 그리고 철학’이 함께하는 장소인 니시무라 커피는 간사이 지방의 매력을 더해주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진한 커피 향과 함께, 한 템포 느려지는 고요한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