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성(大阪城)은 일본 전국시대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축성한 이후, 수많은 전쟁과 복원을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일본의 대표적인 성곽입니다.
이 번 글에서는 오사카성의 역사를 시기별로 자세하게 정리하여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오사카성의 기원 (1583년~1598년) –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축성
① 오사카성 축성 전(~1583년) – 혼간지와의 전투
* 현재의 오사카성 부지는 원래 이시야마 혼간지(石山本願寺)라는 거대한 불교 사원(정토진종 홍법사파의 중심지)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 이곳은 무려 100년 이상 독립적인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당시 일본의 패권을 다투던 오다 노부나가조차 점령하는 데 10년이 걸릴 정도로 강력한 요새였습니다.
* 1580년, 오다 노부나가는 혼간지를 함락하고 폐허로 만들었지만, 1582년 본인이 혼노지의 변에서 부하 아케치 미쓰히데에게 살해당하면서 이 땅은 비어 있게 됩니다.
②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오사카성 건설 (1583년~1598년)
* 오다 노부나가의 후계자로 떠오른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 전국을 통일하기 위한 거점으로 이곳을 선택합니다.
* 1583년, 오사카성 건설을 시작하며 당시 일본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성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 천수각(天守閣)은 5층짜리 거대한 구조물로, 금박을 입힌 화려한 장식이 특징이었습니다.
2. 오사카 전투 (1614년~1615년) - 오사카성의 함락
① 도요토미 가문의 몰락 (1598년~1614년)
*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망 후, 실질적인 권력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넘어갑니다.
* 1600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승리하면서 일본의 최고 권력자가 되었고, 1603년 에도 막부(도쿠가와막부)를 세웁니다.
*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아들 도요토미 히데요리는 오사카성에서 계속 거주했지만, 도쿠가와 가문과의 긴장 관계는 점점 높아집니다.
② 1차 전투 – 오사카 겨울 전투 (1614년)
* 1614년,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도요토미 가문의 세력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20만 명 이상의 대군을 이끌고 오사카성을 포위합니다.
* 오사카성의 방어는 강력했지만, 도쿠가와 측은 대포 공격을 가하며 천수각을 파괴하려 했습니다.
* 도요토미 측과 도쿠가와 측이 강화 협정을 맺고 일단 전쟁은 종료되었으나, 이는 일시적인 휴전이었습니다.
③ 2차 전투 – 오사카 여름 전투 (1615년) → 오사카성 함락
* 1615년, 도요토미 히데요리는 강화 조건을 어기고 다시 군대를 모으기 시작했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이를 명분 삼아 다시 공격합니다.
* 도쿠가와 군은 6월 3일 오사카성에 최후의 공격을 가했고, 결국 도요토미 히데요리는 자결하며 도요토미 가문은 멸망합니다.
* 이후 도쿠가와 막부는 오사카성의 원래 성곽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운 오사카성을 축조하기 시작합니다.
3. 도쿠가와 막부의 오사카성 재건 (1620년~1868년)
① 도쿠가와 막부의 새로운 오사카성 (1620년~1665년)
* 도쿠가와 막부는 1620년부터 새로운 오사카성을 축성하며, 방어력을 극대화한 성을 건설합니다.
* 기존 도요토미 시대의 오사카성보다 훨씬 더 높은 성벽과 깊은 해자를 갖춘 성으로 재건되었습니다.
* 그러나 1665년, 낙뢰로 인해 천수각이 소실되었고 이후 250년 동안 천수각 없이 유지되었습니다.
② 에도 시대(17~19세기) – 막부의 지방 거점
* 이후 오사카성은 막부의 지방 행정 거점으로 사용되었고, 별다른 전투 없이 유지되었습니다.
* 그러나 1868년 메이지 유신이 일어나면서 도쿠가와막부가 붕괴되었고, 오사카성도 일본 황실의 소유로 넘어갑니다.
4. 메이지 시대 이후 (1868년~현재) – 현대적인 오사카성
① 메이지 시대 – 오사카성의 군사 기지화 (1868년~1931년)
* 메이지 정부는 오사카성을 일본 군대의 거점으로 사용하며, 1873년 일부 건물을 철거합니다.
* 1931년, 시민들의 요청으로 천수각을 재건하였으며, 현재의 모습이 이때 완성되었습니다.
② 태평양 전쟁 중 폭격 (1945년)
* 제2차 세계대전 중 오사카성은 군사시설로 활용되었으며, 1945년 미군의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③ 1997년 대규모 복원 – 관광 명소로 변신
* 1997년 대대적인 개보수를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완전히 복원되었으며, 박물관과 관광지로 개방되었습니다.
* 현재 오사카성은 일본의 대표적인 문화재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인기 명소입니다.
결론
오사카성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일본 전국시대의 격동적인 역사를 담고 있는 중요한 유적입니다.
✅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전국 통일 상징
✅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권력 투쟁 중심지
✅ 에도 시대 이후 일본 역사 속 변천사 반영
✅ 현재는 일본의 대표적인 역사·관광 명소
이제 오사카성을 방문한다면, 단순히 아름다운 성이 아니라 400년 이상의 역사적 이야기가 담긴 곳임을 알고 즐기면 더욱 뜻깊은 여행이 될 것입니다.